누구나 한번쯤은 가볍게 어지러움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찔한 기분이 들 때가 있으며 또 정신은 맑으나 중심을 못 잡고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이런 어지러움이 일어나면 단순이 빈혈이 있어서 그러나 하고 쉽게 넘어가게 되는데 실제로는 빈혈로 어지럼증이 오는 경우는 100명당 1명 골로 드문 편이며, 어지러움 증상에 따라 원인이 다양합니다.


원인 다양한 어지럼증

어지럼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에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과로, 불면증 등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또한 감기, 중이염에서도 어지러움을 유발하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의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차나 배를 타고 멀미를 할 때에도 유발 됩니다.

이를 원인별로 크게 말초성 어지러움과 중추성 어지러움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정기관에 이상으로 오는 말초성 어지럼증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속의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한쪽으로 빙 도는 듯한 증상을 많이 호소합니다. 또한 체위에 따라서 갑작스런 증상의 소실과 악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대표적으로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 질환 등의 원인에서 올 수 있습니다.

①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럼증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럼증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지만 50대 후반에 많이 일어나 중풍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귀 속 세반고리관내의 작은 돌 조각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나타나며, 주로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 증상이 대부분 완화됩니다. 그리고 보통 30초 이내에 끝나지만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②전정 신경염

신체의 평형은 전정계, 시각계, 심부지각계 3자간의 조화에 의하여 유지되나 이들의 조화가 깨어지면 현기증 및 평형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내이에 위치하고 있는 전정계는 신체평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어떤 원인이든 전정 신경염이 생기면 돌발적인 어지러운 메스꺼움, 구토 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른 봄이나 초여름에 유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명이나 청력 장애는 없습니다.

③메니에르 질환

메니에르 질환은 주변이나 본인 자신이 회전하는 것처럼 느끼는 회전성 어지럼증이나, 물체가 기울어져 보이는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어지럼증의 지속시간은 20분 이상이고 24시간 이내에 사라집니다. 이 어지럼증은 대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어지럼증 발생 시에는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청력 소실과 이명, 귀 안이 꽉 찬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뇌에 이상이 생겨 오는 중추성 어지럼증

두뇌가 충분한 혈류를 공급받지 못해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것을 중추성 어지럼증입니다. 이는 거의 막연하게 어지러우며,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뇌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①뇌 경색

고혈압이나 당뇨 그리고 고지혈증 등에 의해 뇌간 혹은 소뇌에 혈액순환 장애로,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얼굴에 저린 느낌, 손발의 마비 및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됩니다. 그리고 응급처치가 늦어지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혼수상태, 사지 마비,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되므로 매우 주의하여야 합니다.

②뇌출혈

뇌경색과 유사하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뇌종양

전정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뇌간, 소뇌 부위의 뇌종양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유발됩니다. 비교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청각 장애나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혈액 순환 장애

니코틴이나 카페인 같은 약물은 뇌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고, 과도한 염분도 혈류저하를 야기 시킬 수 있으며, 때때로 감정적 압박, 불안에 의한 동맥 수축에 의해서도 혈류저하가 생겨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