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의 원인

그리스인들은 간질이란 신이 인간의 몸에 들어온 병으로 신성하게 여겼지만 19세기까지는 간질을 정신병과 같은 것으로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와 의학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간질환자들이 보통의 지능을 가진 정상인들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현대에서는 대부분의 발작이 항경련제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간질발작은 뇌세포에서의 비정상적인 전기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발작은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 뇌의 부위에 따라 의식의 변화, 사지의 경련, 언어 장애, 신체의 이상감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발작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간질(epilepsy)이라고 합니다.

간질은 통계에 의하면 상당히 흔한 병으로 전 인구의 0.5~2%가 간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고, 이는 당뇨병 환자의 수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30여만 명의 간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2만여 명의 새로운 간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간질의 원인

간질은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잠재적으로 뇌에 생길 수 있는 모든 병은 간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질의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간질의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은 유전적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결혼을 꺼리고 2세를 갖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질이 유전되는 경우는 당뇨병이 유전되는 확률 보다 적습니다.

실제로 간질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후천적 요인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또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유전되는 것은 부모 자신이 지닌 간질 때문이 아니라 "낮은 발작의 저항력" 때문입니다. 즉 이는 일종의 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유전적 체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경우에도 모두 다 간질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예로 몇몇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간질환자의 가까운 친척 2만명 중, 환자의 가까운 친척들은 대략 40명 중 1명 꼴로 한번 내지 그 이상의 발작을 경험을 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발작을 계속한 사람은 단지 80명 중 1명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간질환자라 해서 반드시 자식이 간질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후천적인 요인]

후천적으로 뇌의 손상이나 신체 질환으로 간질이 올 수 있으며, 이는 유전적인 요인과는 무관하고 연령별로 다음과 같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① 영 아 기
주산기 뇌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 질환, 뇌막염 혹은 뇌염
②유 아 기
열성 경련, 주산기 뇌손상, 감염
③학 동 기
특발성, 주산기 뇌손상. 외상, 감염
④청장년기
외상, 종양, 특발성, 감염, 뇌졸증
⑤노 년 기
뇌졸중, 뇌 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특발성 간실]

간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밝혀 지지 않은 원인들이 많습니다. 점점 의학적으로 발달되면 원인이 밝혀 질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간질이 60-7o%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질에 대한 편견

간질은 발작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주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혀 사회 생활을 할 수 없어 보이지만 간질환자는 보통 사람들과 같은 뇌 지능을 가지고 있고, 일시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일 뿐입니다.

어느 외국에는 간질 환자를 환자라고 분류하지 않고 똑같은 인간으로 사회적으로 동등한 대접을 받아 대기업에 진출하거나 학자가 되는 것에 무리가 없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간질 환자가 있을 경우 모두에게 알리고 발작 시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간질 환자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한 층 더 성숙한 시민이 되도록 합시다.